“사업 다각화 노린다”…‘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눈 돌린 제약사들

“사업 다각화 노린다”…‘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눈 돌린 제약사들

약가 인하 앞두고 사업 다각화…‘건기식’으로 성장동력 확보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건기식 시장 성장세 지속

기사승인 2026-07-09 17:24:16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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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약가 인하 정책 시행을 앞두고 국내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의약품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제약사들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에 더해 건강기능식품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으로 의약품 사업의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에 대비하는 동시에,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저속 노화, 웰니스(Wellness)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연령과 관계없이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해 약 5조96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내수 시장은 물론 수출도 함께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고령화와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제약사들도 기존에 보유한 제약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아제약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아일로(ILO)’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콜라겐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한입에 41종의 과일과 야채를 섭취할 수 있는 스틱형 제품 ‘퓨레카’를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층 공략에도 나섰다. 기존 비타민 중심에서 이너뷰티와 영양관리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이다.

유한양행은 최근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체지방 감소 유산균 ‘원더씬’을 출시했다. 원더씬은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인정받은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으로, 무리한 식이요법 대신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다이어트를 실천할 수 있는 체지방 감소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국제약은 이너뷰티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핏’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피부와 모발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신제품인 ‘모발 콜라겐’을 출시하며 피부·모발 복합 기능성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대원제약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대원헬스를 중심으로 수면 건강기능식품 ‘꿀잠샷’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꿀잠샷 핵심 원료로 활용된 ‘라임과피추출물’은 글로벌 푸드테크 행사 ‘월드푸드테크 컨펙스 2026’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상하기도 했다.

업계는 건강기능식품이 의약품과 달리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이 빠르고 소비자 접점이 넓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의약품 사업을 통해 확보한 브랜드 신뢰도와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하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건강기능식품 제품군 확대는 의약품 약가 인하를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대안책”이라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새로운 수입원 창출이 필요하다. 때문에 앞으로도 제약사들은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대한 비중을 더 확대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