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전국 확대…“일상 회복 지원할 것”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전국 확대…“일상 회복 지원할 것”

7월1일부터 전국 17개 시·도서 심리·법률·경제 지원 통합 제공

기사승인 2026-06-30 12:00:04
쿠키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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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유족에게 심리 상담부터 법률·경제적 지원까지 통합 제공하는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7월1일부터 기존 12개 시·도에서 운영하던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를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확대를 통해 부산·울산·경기·전북·전남에서도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는 갑작스러운 가족의 죽음 이후 심리적 충격은 물론 상속, 부채, 학비 등 현실적인 문제를 지원하는 제도다. 자살 사고가 발생하면 자살예방센터 전담 인력이 24시간 이내 장례식장이나 경찰서 등 현장을 찾아 유족을 상담하고 필요한 지원을 연계한다.

지원 내용은 심리 상담과 자조모임, 심리부검 등 정서 지원을 비롯해 법률·행정 처리비, 정신과 치료비, 학자금, 일시 주거비, 특수청소비 지원,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연계 등으로 구성된다.

복지부는 자살 유족에 대한 조기 개입의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따르면 자살 유족의 자살 위험은 일반인보다 약 2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적 충격뿐 아니라 경제적·사회적 어려움이 함께 발생하는 만큼 사고 직후부터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 사업 효과도 확인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한 유족 가운데 심한 우울 증상을 보인 비율은 사고 직후 27.8%에서 3개월 뒤 6.5%로 감소했다. 자살 생각을 가진 비율도 같은 기간 11.2%에서 6.4%로 줄었고, 구체적인 자살 계획을 세운 비율 역시 3.2%에서 2.1%로 낮아졌다.

복지부와 재단은 전국 확대에 맞춰 신규 참여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대응 교육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자살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과 유족 상담 방법 등을 교육해 지역별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손해사정사회와 협력해 자살 유족 전용 보험 손해사정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손해사정 비용도 지원한다. 한국자살유족협회와는 회복 경험이 있는 유족을 동료 지원가로 양성해 심리 상담과 일상생활 지원을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선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 유족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국 어디서나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빈틈없는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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