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전 패인 짚은 BLG 양대인 “4세트가 결정적…선수들 급해지더라” [쿠키 현장]

한화생명전 패인 짚은 BLG 양대인 “4세트가 결정적…선수들 급해지더라”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6-07-12 21:52:46 업데이트 2026-07-13 07:52:01
양대인 BLG 감독이 12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MSI 결승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양대인 BLG 감독이 12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MSI 결승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양대인 BLG 감독이 한화생명e스포츠전 패인으로 4세트를 꼽았다.

LPL 1시드 빌리빌리 게이밍(BLG)은 12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2026 MSI 결승전 LCK 1시드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 LPL 스플릿 1·2를 석권한 BLG는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골든 로드’에 실패했다. 고향 대전에 돌아온 ‘바이퍼’ 박도현은 친정팀 한화생명 벽에 막히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대인 감독은 5세트 한화생명의 탑 문도 박사 픽에 대해 “제가 문도 박사와 아트록스 구도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문도 박사는 라인전을 버티고 16레벨을 보는 챔피언이라 평가한다”며 “용을 안 끊기고 먹었어야 했다. 스왑했을 때 실수가 나왔다. 초반 주도권을 잃은 장면도 있다”고 5세트 패인을 짚었다. 그러면서 “(5세트에) 요네를 줬어도 불편했을 것”이라며 “그 상황에서 문도 박사를 고르는 사람이 흔치 않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리스펙하게 됐다”고 한화생명의 밴픽과 선수들의 기량을 고평가했다.

양 감독이 본 승부처는 4세트다. 2-1로 매치포인트를 선점한 BLG는 초반 불리한 구도를 이겨내고 20분 ‘에이스(5인 처치)’를 띄웠다. 그러나 이후 한타에서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무릎을 꿇었다. 양 감독은 “결정적이었던 건 4세트”라며 “킨드레드가 초반에 잘 컸고 잘 따라간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걸 지고 선수들이 급해졌더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또 “탑 스웨인이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킨드레드가 프로 단계에서 4스택을 빨리 쌓는다면 트런들이 킨드레드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라며 “상대가 자주 싸우고 싶을 때, 거기에 다 붙었으면 안 됐다. 한화생명의 공격성에 맞춰 싸워준 경우가 많았다. 템포가 느린 밴픽을 해도 우리가 신나서 싸우더라”고 아쉬워했다.

“BLG와 같이하면서, 목적을 갖고 게임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생각한다”던 양 감독은 “긴장하면 습관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제가 밴픽으로 잡아줘야 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제가 지난 두 경기 동안 에너지를 너무 써서 오늘 강하게 말하지 못했다. 흔들릴 때, 습관대로 돌아갈 때 강하게 말해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만의 잘못이 아니다. 평소처럼 꽉 잡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내상이 깊어서 흔들리겠지만, 잘 극복하겠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비원딜을 잘 다루는 ‘바이퍼’ 박도현은 이날 비원딜을 한 번(멜)밖에 다루지 않았다. 양 감독은 “상대 카운터 요인을 활용해야 하는 게 첫 번째”라며 “한화생명이 나르와 제이스를 계속 견제했다. 좋은 탑이 있어야 비원딜이 빛난다고 본다. 멜은 애쉬-세라핀이 나왔기 때문에 뽑았다”고 바텀 밴픽 배경을 설명했다.

박도현은 “비록 패하긴 했지만, 쉼 없이 달려왔다. 각자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MSI 결승전은 패배했지만, 게임 내외적으로 많은 걸 얻어간다. 뭔가를 이루기 직전이 실패하기 좋은 타이밍이다. 마침표를 찍기까지 침착함에서 상대보다 부족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지금의 패배를 거름 삼아서 잘 성장한다면 스플릿 3, 롤드컵에서 더 잘할 수 있다”고 대회 소감을 전했다.

대전=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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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건 기자